일반인들은 모르는 VVIP 카드의 세계

 국내 신용카드 중에 가장 비싼 연회비를 내는 카드는 무엇일까? 연회비에 따라 혜택이 달라지는 신용카드. VVIP 카드의 혜택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카드사별 VVIP 카드 

1. 현대카드 "더 블랙 에디션2(the Black Edition 2)"

1) 연회비 : 250만원

2) 혜택 : 항공권 업그레이드 서비스, 컨시어지 서비스, 갤러리아 명품관 및 특1급 호텔 등 프리미엄 바우처를 제공 

3) 특징

 현재까지 출시된 신용카드 중에서는 연회비가 가장 비싼 신용카드이다. 연회비 200만원이었던 기존의 '더 블랙' 카드보다 50만원 더 높은 연회비를 내야 하는 상위 버전이다.

 연회비가 비싸다고 해서 원하는 사람이 모두 가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까다로운 가입절차를 거쳐야 한다. 상위 0.05%를 위한 카드이기 때문에 먼저 현대카드의 초청을 받아야 한다. 또한 가입의사를 밝힌 후에는 더 블랙 커미티(the black committee)라고 불리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하다. 

2. KB국민카드 "탠텀(TANTUM)"

1) 연회비 : 200만원

2) 혜택 : 전 세계 주요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서비스, 연중 24시간 컨시어지 서비스, 국내 VVIP 이벤트 초대 등의 혜택

3. 삼성카드 "라움 오(RAUME O)"

1) 연회비 : 200만원

2) 혜택 : 24시간 컨시어지 서비스, 골프, 호텔, 쇼핑 등 기프트 바우처 제공, 미술관 프라이빗 투어 등의 혜택 

4. 하나카드 "클럽원(Club1)"

1) 연회비 : 200만원

2) 혜택 : 일등석 무료 업그레이드, LPGA 하나금융그룹 Championship 입장권 등 혜택을 제공

카드사에서 VVIP 고객을 모시기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연회비 100만원 이상의 VVIP카드를 보유한 고객에게 제공한 부가서비스 총액은 연회비 대비 2배에 가깝다고 한다. 즉 연회비의 2배 정도의 혜택을 카드사에서 손해를 보면서 지불한 것이다. 그렇다면 왜 카드사는 VVIP를 발급하는 것일까? 

 이유는 바로 이들의 이용금액이 높고 연체율이 낮다는 점에 있다. 더불어 고자산 고객의 대부분이 사회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에 카드사의 수익과 마케팅 측면에서 중요한 고객군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즉, VVIP는 높은 구매력을 가진 만큼 가맹점에서 큰 금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VVIP 고객이 많은 카드사는 가맹점과 제휴할 때 상대적으로 우월한 협상력을 가질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VVIP고객은 높은 혜택을 누리는 만큼 하나의 카드를 오래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서 고객관리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점에서 카드사는 이들을 붙잡기 위한 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