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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금융 정보/은행 이용 팁

예적금 1년 만기가 좋을까? 3년 만기가 좋을까? - 복리로 알아보는 은행 예금의 비밀

by 하별 2017. 8. 17.

 은행 예금 및 적금 상품을 찾아 보면 생기는 궁금증이 있을 것입니다. 가입기간을 어떻게 설정해야 가장 이익이 되는지는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1년 만기로 가입해야 할지 2년 또는 3년 만기로 가입해야 더 좋은 것인지 알듯 하면서도 궁금한 부분입니다. 몇년으로 설정해야 최대의 이익을 볼 수 있는지 헷갈리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첫번째는 기준금리 변동으로 인해 예금금리도 변동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1년 혹은 2년 후의 금리가 떨어질 지 오를 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금리가 1년 후에 오를 것 같다면, 가입 기간을 1년으로 설정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고, 떨어질 것 같다면 가입기간을 길게 해서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금리를 더 받는 것이 더 유리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금리에 금리가 붙는 복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가입기간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선택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복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복리란?

 단리와 복리에 들어보신 적은 있지만 정확이 이 둘의 차이가 무엇인지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 두가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자에 대해 이자가 붙는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단리는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는 것이고, 복리는 원금에 붙은 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는 것을 말합니다. 각각을 따로 분리하여 알아보면 조금더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단리를 계산하는 수식은 S=A(1+rn)입니다. (S: 원리금 합계, A: 원금, r: 이자율, n: 기간)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100만원을 연 1.5%짜리 3년 만기 정기 예금에 단리를 적용하여 예치 한다면, 1,000,000+(1,000,000x1.5%x3)=1,045,000원을 원리금으로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 복리는 S=A(1+r)ⁿ의 수식을 사용합니다. 단리와 마찬가지 조건으로 100만원을 연 1.5%짜리 3년 만기 정기 예금에 복리를 적용하여 예치한다면, 1,000,000+(1,000,000x1.5%)+(1,015,000x1.5%)+(1,015,225x1.5%)=1,045,453원을 원리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동일한 금액과 기간을 단리와 복리를 적용했을 때, 복리가 단리보다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음을 알게됩니다. 


 따라서 적금 또는 예금 상품 설명서에 복리를 적용하여 재예치한다는 말이 있다면 더없이 좋은 상품이 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와 같은 상품은 시장에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복리 상품을 만들 듯이 1년에 한 번 만기가 되면 원금과 이자를 함께 재예치 하는 것이 복리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되는 것입니다.



2. 복리의 마법 72법칙

 복리하면 등장하는 법칙이 있습니다. 바로 72법칙으로 복리의 힘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법칙입니다. 72법칙은 원금이 2배가 되는데 필요한 시간을 계산하는 데 도움을 주는 법칙으로, 복리의 속도를 잴 수 있는 방법입니다. 72법칙은 72를 연이율로 나누면 원금이 2배가 되는 시간을 나타냅니다. 그 공식은 '72/연이율=기간(year)'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연이율이 10%라고 하면 원금이 2배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72/10=7.2(year)이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본인이 목표하는 기간이 8년이라고 하면 72/8=9%가 되어 연이율 9%를 목표로 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72법칙은 투자금을 복리로 적용했을 때 필요한 연이율과 기간을 쉽게 가늠하게 해주는 유용한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은행이 긴 기간동안 예치 하기를 원하는 이유

 그렇다면 은행은 왜 더 높은 이자를 지불하면서까지 더 긴 기간동안 예금을 예치하기를 원할까요? 은행 입장에서는 예금을 예치 받아서 대출을 주는 이자의 차익이 은행의 수익이 됩니다. 따라서 대출을 줄 수 있는 돈이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것이 은행 수익에 영향을 주는 핵심 요소가 됩니다. 또한 예금과는 달리 대출은 기간이 1년로 정해져 있지 않고 5년, 10년, 길게는 30년까지 기간이 설정됩니다. 따라서 대출이 지속되는 기간 동안 예금자가 만기가 되어 인출을 요구하면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을 당장 상환받을 수 없기 때문에 곤란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금을 예치하는 기간이 길면 길수록 은행 입장에서는 수익 구조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은행의 예금은 한 두건이 아니고 다량이기 때문에 대출 및 예금 상환에도 큰 문제는 없지만, 예금액이 갑자기 줄어들거나 갑작스러운 지급준비금의 증가 등 예상하기 힘든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예금 기간이 길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장기 예치자에 대해서 더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것입니다.



4. 0.1%라도 높은 금리 상품을 찾아야 하는 이유

 부자들은 0.1%라도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을 가입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는 단지 현재 시장이 저금리이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복리의 힘을 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0.1%는 매우 적은 비율로 보이지만 이것이 복리로 적용될어 시간이 지나 쌓이기 시작할 때 그 힘은 적지 않음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리라는 것은 돈이 많은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마법은 아닙니다. 누구든 복리의 힘을 믿고 시간을 함께 축적시키면 복리의 마법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1.2%와 1.3%의 상품의 차이를 가벼이 여기지 말고, 더 높은 금리 상품을 찾아 복리로 적립할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