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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정보/4차 산업 기업

3D 프린터 산업의 글로벌 현황 및 전망

by 하별 2018. 6. 25.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3D 프린터 산업, 무엇이 특별하기에 4차 산업혁명에서 빠지지 않는 주제일까? 

<출처 : Pixabay>

전 세계에서 가속화 되고 있는 3D 프린터 산업의 현황과 그 전망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3D 프린터 어디까지 왔나?

시제품이나 피규어 정도를 만든다고 생각되는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3D 프린터는 현재 세계 곳곳에서 산업 전반의 모든 분야에서 활용 중이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처럼 3D 프린터로 만든 권총이 미국에서 발사에 성공했다든지, 건축물을 만들어 낸다든지 하는 것은 이미 3D 프린터의 가능성을 증명해 보인 사례들이다. 

<출처 : Pixabay>

또한 제조업과 결합된 3D 프린팅 기술은 재고 관리의 용이함, 생산비용의 감소, 커스터마이즈된 상품의 생산 등과 같은 다양한 장점으로 인해 스타트업이나 IT기업보다 전통적 제조업체들에 의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1) 자동차 산업

대표적인 자동차 생산 메이커인 BMW는 2018년 뮌헨 공장에 1000만 유로 (133억원) 이상을 투자하여 3D프린터 자동차 부품 생산 능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일찍이 자동차 완성품보다 제조 과정에서 필요한 공구를 만드는데 3D프린터 기술을 이용해 온 BMW는 이 기술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부품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봐도 좋을 듯 하다. 양산차는 물론, 개발용 시제품, 주문제작 부품 등 각 영역에서 3D 프린터 제작 부품을 이용할 방침으로 알려져 있다.


2) 항공 산업

2016년 에어버스사에서 3D 프린터로 제작항 항공기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이후, 항공 산업에 있어서도 3D 프린팅 기술 적용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에어버스는 여객기에 들어가는 부품 중 일부를 3D프린터로 제작하여 활용하고 있으며, 항공기 엔진을 만드는 GE도 이런 산업의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GE는 금속기반 3D 프린터 제조업체인 아르캄 AB와 독일의 콘셉트 레이저를 한화 1조 5천억원에 인수하여 향후 3D프린터 기술의 산업 적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 의료 산업

얼마 전 피부에 직접 인쇄하는 3D프린터의 탄생되었다는 소식처럼 의료 산업에 있어서 3D 프린팅 기술의 활용도는 점점 높아 지고 있다. 의료에 적용된 3D 프린터 기술은 초기에 뼈 부분이었으나, 점점 장기와 조직 분야로 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출처 : Pixabay>

미드 굿닥터에서 소개된 3D 프린터를 이용한 인공뼈는 이식은 드라마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인공 두개골을 만들어 환자에게 이식하는 기술까지 성공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미국에서 쥐의 인공 난소를 제작하여 새끼 쥐를 출산한 사례도 발표되는 등 3D 프린팅과 의료 산업의 만남은 바이오 프린팅(Bio-Printing)으로 불릴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3D 프린터 산업의 현황

1) 각국의 상황

미국은 3D 프린터 기술의 선두 주자이며 다수의 특허와 관련 기업을 보유 중이다. 특히 미국 업체인 3D 시스템즈는 1987년 세계최초로 플라스틱 액체를 굳혀 물건을 만드는 프린터를 개발하여 상용화 시킬 만큼 높은 기술력을 보유 중이며 약 1,000여개의 출원 및 등록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유럽연합, 중국, 일본 등 각국에서도 3D 프린팅 기술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정책적으로 중점과제로 선정하여 지원하거나, 기업 및 대학의 3D 프린터 개발 지원에 적극적이다.

  • 유럽연합 : 2020년까지 제조업 비중을 GDP의 20%까지 늘리기 위해 3D 프린터를 중점과제로 포함시켰다.
  • 중국 : 2012년 3D 프린터 기술산업연맹 발족, 중국 교육부는 초중학교에 3D 프린팅 교육과정을 포함, 2017년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12개 부처 합동으로 '3D 프린팅 산업 발전 실행계획' 발표, 2020년에는 관련 매출을 200억 위안(3조 3천억원)으로 늘린다는 목표 제시함.
  • 일본 : 2013년 3D 프린터 산업 육성 정책 발표2014년 차세대 산업용 3D 프린터 기술개발을 위한 민관 합동 기술연구 조합 (TRAFAM) 발족시켰다. 2018년까지 세계 최고 조형속도와 정밀도를 갖춘 제품 개발 및 출시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2) 한국의 상황

한국의 3D 프린터 산업은 산업적 측면과 정책적 측면 모두에서 미온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예로 국내 3D 프린터 소재는 아직 플라스틱에 국한되어 있으며, 3D 프린터 관련 특허가 풀리고 있음에도 아직 적극적으로 경쟁에 뛰어든 기업들을 찾아 보기 힘들다. 특히 대기업들은 3D 프린터를 이용한 부품제조나 산업현장 적용에 미온적이라는 면에서 각국의 글로벌 기업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정부의 정책도 관련 인력 양성 이외에는 이렇다 할만한 정책적 지향점이 없다. 특히 각국에서 제조업 및 산업현장과 연계한 3D 프린터 활용 정책과 산학 기술 개발 지원 정책을 내놓는 상황에서 3D 프린터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늘리기 위한 정책이 전부라면 미래 산업 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